말레이시아에서의 5박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5박6일 여행기 - 2012년 10월 16일 화요일 - 제5일째

꿈꾸는도토리 2012. 12. 21. 10:15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5박6일 여행기 - 2012년 10월 16일 화요일 - 제5일째

 

 

다섯째날(10/16일 화요일) ----- 아름다운 휴양지 “랑카위"

 

 

 

오전 10시에 예약된 랑카위행 에어아시아(Air Asia)를 타기 위해

5시에 일어나 짐을 싸고, 6시 30분에 아침을 먹고

나흘간 머물던 호텔에 체크아웃을 하고,

미리 7시에 예약해 둔 봉고밴으로 쿠알라룸푸르 국내선 에어아시아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공항으로 가는 길에는 이른아침인데도 시내도로가에는 벼룩시장이 열리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벼룩시장이야말로 그 지방의 풍속과 풍물을 즐길수 있는 기회인데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그냥 차안에서 스쳐가려니 많이 아쉬웠습니다.

가끔씩 우리 차를 발견할때는 제가 만든 차처럼 반갑고 뿌듯했습니다.

 

 

 

 

 

 

8시 15분쯤 에어아시아 전용공항에 도착하여 짐을 부치고,

3분에 1링킷(약 400원) 하는 자동의자 맛사지기로 6분이나 맛사지를 받았고,

탑승수속을 마치고 1시간이 걸리는 랑카위로 날아갔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랑카위 해안

 

 

랑카위에 도착해서 숙소인 아세아니아 리조트에 짐을 맡기고

아직 체크인 타임이 많이 남아 있어 그 짬을 이용해 점심도 먹을겸 오리엔탈 빌리지에 갔습니다.

 

 

 

숙소인 랑카위 아세아니아 리조트

 

 

오리엔탈 빌리지에서 케이블카로 42도 경사를 올라가

709m의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랑카위 섬은 울창한 밀림과 시원한 해변들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오리엔탈빌리지

 

 

709m의 높이에 산봉우리와 건너편 봉우리를 연결시켜 놓은

스릴만점일것 같은 스카이 브릿지도 건너 보려고 했으나

보수공사중이라 하는 수 없이 다시 케이블 카로 내려올 수 밖에 없어 몹시 아쉬웠습니다.

 

 

 

케이블 카에서 내려다본 울창한 랑카위의 밀림

 

 

랑카위 섬의 해발 709m 높이에 있는 운무속의 스카이 브릿지                                    케이블카 위의 기념품들                       .

                                 (보수중이라 건너지 못해서 좀 아쉬웠습니다) 

 

 

 

케이블카에 함께 탔던 아랍 남자와 그의 파트너의 손바닥에 그려져 있는 헤나

 

 

오리엔탈 빌리지에서 점심을 먹고, 숙소인 아세아니아 리조트로 돌아와

체크 인을 하고 옷을 갈아입고 판타이 텡가 비치으로 나갔습니다.

바닷물은 적당히 차가웠고, 수정처럼 맑아

바닷속 모래바닥의 조개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바닷물을 기대했는데,

유명한 휴양지이다 보니 사람들의 흔적이 많아서인지 바닥이 보일만큼 맑지는 않았습니다.

모래해변은 맨발로 밟으면 눈위를 걷는 첫처럼 뽀드득 뽀드득 예쁜 소리가 났습니다.

 

 

 

 

 

판타이 텡가 비치에는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등 해양 스포츠거리들이 있었는데

그중 가장 스릴 있어 보이는 패러세일링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간이 콩알만한 남자대원들께서는 모두 빠지시고,

간이 배 밖으로 나온 나를 포함한 여자대원들만 낙하산을 잡고 공중에 매달려서

“얏호, 신난다”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메아리도 없는 랑카위 하늘을 울렸습니다.

 

 

 

 

 

다시, 바닷물에 젖은 몸으로 리조트로 돌아와

아이들처럼 신나게 오랫동안 수영장을 휘저으며 놀았습니다.

 

 

 

바닷물에 젖은체로 리조트로 돌아가는 길

 

 

 

 

 

 

랑카위의 일몰 역시 황홀했으며,

노을속을 걸어 생음악이 나오는 분위기 있는 해변의 식당에서

예외없는 해물요리로 저녁 식사를 하고 호텔로 돌아와

룸메이트와 과일가게로 가서 망고를 포함한 열대과일을 한 아름 사다놓고

다른 대원들이 빼앗아 먹지 못하게 문을 잠궈놓고 실컷 먹었습니다.

 

 

 

 

랑카위의 일몰

 

 

 

 

 

식사하는 동안 이 가수께서 키타반주로 아주 분위기 있는 노래를 불러주셨는데 제목은 잘 모르겠습니다.

 

 

 

 

권선생님께서 저녁노을 속에서 물색해 놓으신

미모의 여인이 가게를 지키는 정말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맥주 한 잔 하려던 계획을 수정해서

대장께서 슈퍼에서 술과 안주를 한 보따리 사 가지고

남자대원들 끼리만 밤 늦도록 띵까 띵까 잘 드시고 계시는 방에,

룸메이트와 함께 쳐들어가서 과일 빼앗아 먹고, 맥주 훔쳐 마시고,

취중에 “이게 여행이냐? ... 아니, 이냐요?”

키가 큰 대장님께 삿대질하려니 키가 작아 삿대가 닿지도 않고,

하여 식탁으로 쓰는 쇼파앞에 놓여있는 탁자에 올라서서 바락바락 대들다가

K선생님께 멱살잡혀 끌려나와서 아무도 없는 수영장 원두막에서 실컷두들겨 맞고

대성통곡한,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냈습니다.

 

다음날 아침 세 분 남자대원들의 아주 잘 관리된 표정과

취중에 행패를 부린 나에게 룸메이트가 한마디의 충고도 없는 것을 보니

어젯밤의 삿대질은 맥주 한 잔에 곯아 떨어져 취중에 꾼 꿈이었음을 알았습니다.

 

 

 

이렇게 남은 여행일정은 자꾸자꾸 줄어들어 내일이면 랑카위도,

쿠알라룸푸르도 뒤로한체 호치민을 경유하여 우리나라로 돌아가야 합니다.

보고 즐긴것도 별로 없는데..........ㅋㅋ

 

 

2012년 10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