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이어 따뜻한 날씨의 연속이더니,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평소 전화를 잘 하지 않는 남편이
"여보! 오늘 몸이 좀 이상하네"
"왜요?"
"몸살을 하려나?"
"그래요? 어떻게 해?"
"시장가서 인삼하나 사서 대추넣고 푹 고와 먹어볼까?"
"알았어요. 일찍 오세요"
"항상 그 시간이지....보일러 좀 올려놓고..."
전화속으로 전해오는 남편의 목소리에는 기운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차가운 바람 맞으며, 시장바구니를 들고 막 수리해서 개장한 할인매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북적이는 사람들을 헤치고, 시원한 국물이 우려나는 '아귀'를 골랐습니다.
요즘 마트에서는 손질을 다 해 놓고 바로 끓여서 먹을 수 있도록 깨끗히 씻어서 포장을 해 둡니다.
내장까지 넣어서 1마리에 4900원, 제법 싸게 팔고있었습니다.
아귀탕에 들어 갈 무, 콩나물도 함께 샀습니다.
정성과 사랑까지 함께 들어갔기에 뜨끈뜨끈하게 후루룩 먹고 힘겨운 몸살 내려놓았음 하는 맘 가득하였습니다.
국물 맛이 시원한 아귀탕 한번 맛 보실래요?
▶다시마,표고버섯,무,양파,대파, 멸치를 넣어 다시물을 만듭니다.
▶제일 단단한 무부터 넣고 한소큼 끓여줍니다.
▶콩나물,양파, 대파, 풋고추는 먹기 좋게 손질해 씻어 둡니다.
▶고추가루 한숟가락, 멸치액젓과 소금으로 맛을 냅니다.
▶깨끗이 씻어 둔 아귀를 넣습니다.
▶아귀가 어느정도 익고나면 콩나물, 간마늘을 넣고 뚜껑을 닫고 더 끓여줍니다.
▶콩나물 비린내가 가시고 나면 양파,대파, 풋고추를 넣고 끓여줍니다.
▶생긴 거품들은 걷어냅니다.
▶야채가 무르지 않게 살짝 익혀서 냅니다. 맛나 보이지 않나요?
땀을 뻘뻘 흘려가며 먹는 남편을 보니, 그저 행복함이었습니다.
★ 보니스 하나 더^^
요즘 많이 나오는 생태입니다.
겨울철에 딱이죠.
아귀탕과 비슷한 생태찌개 한번 끓여드시길....
▶생태 한마리 2000원 주고 사 왔습니다.
▶무,콩나물,양파,대파, 풋고추를 준비합니다.
▶늘 사용하는 천연다시국물에 무부터 넣어 줍니다.
▶고추가루, 액젓, 소금으로 간을 맞춥니다.
▶살이 잘 부서지는 생태와 콩나물을 함께 넣어 뚜껑을 닫고 한소끔 끓여줍니다.
▶콩나물 비린내가 가시고 나면, 뚜껑을 열고, 썰어놓은 채소, 간마늘을 넣어 줍니다.
▶끓을 때 거품을 걷어 내고 난 뒤, 그릇에 담아 냅니다.



국물맛을 시원하게 낼 경우에는 소금으로 간을 해 주는 센스^^
그리고, 무슨 음식이든 두 번 데워 먹으면 제 맛이 나질 않습니다.
적당히 가족수에 맞게 요리를 하는 것도 요령인 것 같습니다. 노을이는 냄비로 조절합니다.
국물이 많은 국요리, 찌개 냄비 등으로.....
아삭아삭 씹히는 콩나물과 시원한 국물 맛이 좋은 '아귀탕'과 '생태찌개'
그렇게 어렵지 않지요?
생선비린내가 싫다시는 주부님은 마트에 들러 손질 된 생선으로 요리 해 보세요.
가족의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을 만드는 재미...솔솔 느낄 수 있을 것 입니다.
1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나를 한번 되돌아보는 오늘이었음합니다.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