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의 5박6일

바세이블랑방(모래강)의 일몰

꿈꾸는도토리 2012. 10. 14. 11:30

 

 

 

 

 

멜라위티 동산에서 원숭이들과 놀다가

셀랑고르 피쉬빌리지 씨푸드레스토랑에 도착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바세이블랑방(모래강) 위로

아름다운 저녁노을이 펼쳐졌다.

 

이 황홀한 저녁노을 속에서 강바람을 맞으며

마셨던 맥주 한 잔

끝도없이 나오던 풍성하고 맛나던 요리들....

 

행복감으로 충만해진 여행자는

저 노을이 스러지면 이제

맹그로버(다유바까) 숲속에서

개똥벌레들이 벌이는

그 황홀한 향연속으로 들어간다.

 

사위는 먹물같은 어둠인데

맹그로버 숲속의 새들은 낮은 소리로 속삭이고,

강물도 소리를 삼키며 흘러가며,

우기에 내리던 비도

소리 낮춰 나룻배의 두드린다.

반딧불이들이  소리없이 벌리는 축제

 

 

 

<2012. 10.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