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위티 동산에서 원숭이들과 놀다가
셀랑고르 피쉬빌리지 씨푸드레스토랑에 도착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바세이블랑방(모래강) 위로
아름다운 저녁노을이 펼쳐졌다.
이 황홀한 저녁노을 속에서 강바람을 맞으며
마셨던 맥주 한 잔
끝도없이 나오던 풍성하고 맛나던 요리들....
행복감으로 충만해진 여행자는
저 노을이 스러지면 이제
맹그로버(다유바까) 숲속에서
개똥벌레들이 벌이는
그 황홀한 향연속으로 들어간다.
사위는 먹물같은 어둠인데
맹그로버 숲속의 새들은 낮은 소리로 속삭이고,
강물도 소리를 삼키며 흘러가며,
우기에 내리던 비도
소리 낮춰 나룻배의 두드린다.
반딧불이들이 소리없이 벌리는 축제
<2012.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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